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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아래쪽에 녹이 올라오면 일단 페인트로 덮고 싶어집니다. 문은 멀쩡하게 열리고 닫히는데, 녹슨 부분 때문에 전체가 낡아 보이니까요. 같은 색으로 한 번 칠하면 깔끔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페인트가 부풀어 있거나 녹가루가 떨어지는 상태라면 바로 칠하는 건 잠깐 미뤄두세요.

그 위에 새 페인트를 발라도, 아래쪽의 약해진 페인트가 떨어지면서 같이 벗겨질 수 있습니다. 칠하기 전에 떨어질 부분부터 정리해야 하는 이유예요.
그렇다고 문 전체를 무조건 갈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문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보면 됩니다.
녹이 조금 생긴 건지, 철판까지 상한 건지
작은 부위에 녹이 생겼고 주변 페인트는 잘 붙어 있다면, 그 부분을 정리해서 보수할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반대로 페인트가 여기저기 부풀어 있거나 조각처럼 떨어진다면 손볼 범위가 넓어집니다. 눈에 보이는 갈색 부분만 덮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죠.
철판에 구멍이 났거나 경첩을 고정한 부분까지 심하게 녹슬었다면 도색보다 수리가 먼저입니다. 페인트를 칠해도 얇아진 철판이 다시 튼튼해지지는 않으니까요. 이 정도라면 문 수리 업체에 상태를 보여주는 편이 좋습니다.
문 아래쪽만 반복해서 녹슨다면 물이 닿는 이유도 같이 살펴보세요. 비가 들이치는지, 바닥에 고인 물에 계속 젖는지에 따라 손봐야 할 곳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녹을 정리할 때, CNS 디스크는 언제 쓰면 좋을까요?
문 아래쪽에 녹이 몇 군데 생긴 정도라면 철솔이나 사포로 손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공구로 가능한 작업이라면 굳이 새 장비부터 갖출 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녹슨 부분이 넓고 오래된 페인트까지 걷어내야 한다면 손으로만 문지르기에는 일이 커집니다.
이럴 때 쓰는 공구 중 하나가 CNS 디스크입니다. 그라인더에 끼워서 철 표면의 녹이나 오래된 페인트를 제거하는 데 사용해요.
생김새를 보면 표면이 거친 수세미처럼 성글게 얽혀 있습니다. 이 부분이 회전하면서 녹과 페인트를 벗겨내고, 다시 칠할 수 있도록 표면을 정리해 주는 방식입니다. 철을 자르는 용도가 아니라 표면을 손보는 공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CNS 디스크를 썼다고 녹이 다시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녹을 제거한 뒤에는 표면을 청소하고, 철문에 맞는 페인트로 보호해 주는 과정이 이어져야 해요.
세게 누르기보다, 조금씩 상태를 보면서 작업하세요
작업 전에는 문에 묻은 기름때와 먼지를 적합한 방법으로 청소합니다. 들떠서 조각처럼 떨어지는 페인트는 스크래퍼, 그러니까 납작한 긁개 형태의 공구로 걷어내고요. 문이 작업 중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CNS 디스크는 처음부터 넓은 면을 한꺼번에 밀기보다 작은 구역에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녹과 페인트가 얼마나 벗겨지는지 보면서 작업 범위를 넓혀 가세요.
잘 안 벗겨진다고 힘으로 꾹 누르지는 마세요. 디스크를 표면에 가볍게 대고 움직이면서 정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거나, 이미 정리된 부분을 계속 갈아내지 않도록 하고요.
모서리나 좁은 틈처럼 디스크가 들어가기 어려운 곳은 철솔이나 사포로 따로 정리하면 됩니다. 그라인더를 억지로 밀어 넣어 모든 곳을 한 번에 끝내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디스크는 100mm (4인치), 125mm (5인치)처럼 크기가 나뉩니다. 그렇다고 넓은 면을 작업할 때 무조건 큰 것을 고르는 건 아닙니다. 사용하는 그라인더가 허용하는 크기와 장착 규격, 회전속도가 맞아야 해요. 보호커버를 빼야만 장착되는 조합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작업할 때는 눈과 얼굴, 호흡기와 청력을 보호할 장비를 갖추고 주변 사람과 불이 붙기 쉬운 물건도 멀리해 주세요. 오래된 페인트는 유해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니, 성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넓게 갈아내는 작업은 먼저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라인더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리해서 시작하지 마시고요.
녹을 제거한 뒤에는 남은 가루를 깨끗이 치웁니다. 물청소를 했다면 문 아래쪽과 틈까지 충분히 말려 주세요. 표면에 가루나 물기가 남은 채로 바로 칠하지 않도록 합니다.
페인트를 고를 때는 ‘밑칠’도 함께 살펴보세요
페인트를 벗겨낸 자리와 남아 있는 자리 사이에 턱이 생겼다면 사포로 다듬어 줍니다. 이 경계가 거칠면 새로 칠한 뒤에도 자국이 드러날 수 있어요.
잘 붙어 있는 페인트까지 전부 벗겨야 하는지는 사용할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기존 페인트 위에 덧칠할 수 있는 제품인지 보고, 작은 부분에 먼저 발라 잘 붙고 마르는지 살펴보세요.
페인트를 찾다 보면 ‘하도’, ‘상도’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름이 좀 어렵지만 하도는 먼저 바르는 밑칠, 상도는 그 위에 색을 내고 마무리하는 페인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철문에는 녹을 막기 위한 밑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제품을 ‘방청하도’라고 불러요. ‘방청’이 녹을 막는다는 뜻입니다.
모든 철문에 같은 밑칠을 쓰는 건 아닙니다. 철판이 드러났는지, 기존 페인트가 남아 있는지, 마지막에 어떤 페인트를 칠할지에 따라 골라야 해요. 밑칠을 생략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무조건 두 종류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고른다면 페인트 판매점에 문 전체와 녹슨 부분의 사진을 보여주고, 밑칠부터 마감용 페인트까지 함께 물어보면 설명하기가 수월합니다. 제품을 고를 때 녹과 기존 페인트를 어느 정도까지 제거해야 하는지도 같이 물어보세요.

칠하는 시간만큼 말리는 시간도 잡아두세요
페인트는 겉이 말라 보여도 바로 덧칠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제품에 적힌 ‘재도장 간격’은 한 번 칠한 뒤 다음번에 칠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이 시간을 지키고, 안내된 횟수와 두께에 맞춰 칠해 주세요. 날이 춥거나 습하면 마르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문 가장자리나 손잡이 주변은 작은 붓이 있으면 작업하기 편합니다. 좁은 곳을 먼저 칠한 다음 넓은 면을 롤러나 폭이 넓은 붓으로 이어 가면 되고요. 손잡이와 잠금장치, 주변 바닥은 테이프와 비닐로 미리 가려두세요.

붓과 롤러는 작업할 곳의 크기뿐 아니라 사용할 페인트에도 맞춰 골라야 합니다. 큰 붓만 준비했다면 문 가장자리나 좁은 틈에도 잘 들어가는지 미리 살펴보세요.
칠을 마쳤다고 문을 바로 닫지는 마세요. 충분히 마르기 전에 닫으면 문틀과 맞닿는 부분에 페인트가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현관처럼 계속 사용하는 문이라면 열어두고 말릴 시간을 미리 잡아두는 게 좋겠죠.
녹슨 철문을 다시 칠할 계획이라면, 페인트 색을 고르기 전에 녹슨 부분부터 가까이 살펴보세요. 작은 보수로 끝날지, 낡은 페인트를 넓게 걷어내야 할지 알아야 준비물도 정할 수 있습니다. 칠하기 전 표면을 정리하는 시간부터 조금 여유 있게 잡아두면 좋겠습니다.
관련 작업 도구

툴리고 CNS 디스크 100mm (4인치)쿠팡 선택 옵션: 5개 — 철 표면의 녹과 오래된 페인트를 정리할 때 그라인더에 끼워 사용하는 디스크입니다. 사용하는 그라인더가 100mm (4인치) 디스크를 허용하는지 확인하고, 장착 규격과 허용 회전속도도 함께 맞춰 주세요.

툴리고 CNS 디스크 125mm (5인치)쿠팡 선택 옵션: 1개 — 철 표면의 녹과 오래된 페인트를 정리할 때 그라인더에 끼워 사용하는 디스크입니다. 사용하는 그라인더가 125mm (5인치) 디스크를 허용하는지 확인하고, 장착 규격과 허용 회전속도도 함께 맞춰 주세요.
